라미 사파리 핑크 EF - Lamy Safari Pink

라미 사파리 핑크 - Lamy Safari Pink 



각종 검색 사이트에 만년필, 만년필 추천 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그만큼 유명한 만년필인 라미 사파리!
그 유명한(!) 라미 사파리를 파헤쳐보자....(?)



케이스 - 케이스에 이렇게 살포시 담아서 온다. 원래 컨버터도 같이 들어있는데, 컨버터는 다른 곳에 잠깐 빼 놓았다. 산지 꽤 되었기 때문에, 두근두근한 개봉기 따위 없다. 보통 펜 안에 카트리지 하나와 케이스에 하나, 해서 카트리지 2개와 같이 오는 듯 하다.


외관 - 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처음에 라미 사파리를 보았을때는 이게 무슨 만년필인가 싶었다. 솔직히 평소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만년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뭔가 내 마음에 썩 드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세일러 캔디 이후에 두번째로 산 만년필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만해도 5만원 넘어가는 만년필을 살만한 배짱과 만덕력이 없었기 때문에, 5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가장 적당한 만년필을 찾다가 사게 됐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다. 또한 색깔도 매우매우매우 다양하여 콜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기다가 한정 색깔놀이를 즐겨하기때문에, 나중에서야 몇년전의 한정판 색깔에 꽂혔다간 피곤해진다. 이 핑크도 2008년인가(?) 한정으로 나왔는데, 아직까지 물량이 있는 듯 하다. 이걸 살때 라임과 핑크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했는데, 처음엔 핑크가 예뻐서 다른건 눈에 안들어오다가 쓰다보니 요즘 라임색도 땡긴다. 색깔은 보이는 대로이다. 진한 핫 핑크이다. 봄에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중간의 검정색 홀은 잉크의 잔량을 볼 수 있게 해주는데, 카트리지를 넣을 경우 카트리지가 어두운 색이어서 잘 안보이다. 컨버터의 경우도 거의 다 써갔을때나 되어야 보이지 평소에는 컨버터 벽에 잉크가 묻어있어서 잘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없는것 보단 나은듯 하다. ㅋㅋ
그립감 - 사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삼각형 모양의 그립이다. 글씨를 쓰는데 가장 적당하고 바른 자세로 인도해준다는 그 그립. 사람에 따라서는 이 그립때문에 사파리의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한다. 하지만 난 매우 바른 자세의 소유자이므로(?) 이 그립이 맘에 든다. 뭔가 손가락에 착 붙는 느낌이다. 삼각형 모양이 딱 안정감있게 펜을 잡게 해주고, 만년필 잡을때 바른 자세를 유도해주므로 펜촉의 보호에도 좋은 것 같다.
무게 - 16.9 g 이다. 가볍다. 재질이 플라스틱이므로 그렇게 많이 무게가 나가지 않는다. 평소에 실사용으로 많이 쓰기때문에, 무거우면 부담스러운데 가벼운 것이 나에겐 딱이다. 하지만 뚜껑을 뒤에 끼우면 밸런스가 무너져서 평소에는 뚜껑을 끼우지 않고 쓴다.
 


필감 - 만년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감은 어떨까? 라미 사파리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아름다운 색깔과 외관이 아니라 필감일 것이다. 우선 다른 여타 유럽제 만년필과 같이 사파리는 두껍게 나온다. EF촉이 파이롯트의 F촉보다 훨씬 두껍다. 보통 일제의 M촉 정도의 두께를 자랑한다. 그리고 굵기에 있어서 뽑기도 심하다고 한다. 나도 맨처음에 받았을 때는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랬다. 전에 베스트펜에 갔을 때 종업원 언니가 두꺼운걸 안 좋아하면 라미는 비추라고 했지만, 뭐 두꺼워도 EF인데 괜찮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샀는데, 내가 그때 가지고 있었던 세일러 캔디 F보다 훨씬 두꺼워서 약간 실망했다. 하지만 쓰다보면 이정도 굵기가 평소에 필기하거나 노트정리 같은 것을 할때 가장 적당한 굵기 인듯하다. 원래 엄청난 세필 마니아였던 나의 취향을 약간씩 바꾸고 있다. 그리고 필감이 매우매우매우 부드럽다. 처음에 약간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으나 부드럽다. 내친구도 내가 가진 다른 여러 더 비싼 만년필을 제치고 라미 사파리의 필감이 가장 좋다고 사파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부드럽게 글씨가 술술 써지고, 어느정도 두께도 있어서 글씨체 교정에도 약간 효과가 있는 듯하다. 아주 약간ㅋㅋ특히 영어 쓸때 완전 날라간다 ㅋㅋ
위의 시필은 로디아 패드에 쓴것인데, 로디아가 워낙 잉크를 안먹어서 평소에 쓰는것 보다 얇게 나왔다. 원래 저거보다 좀 더  두껍다.
 

- 컨버터와 카트리지 - 컨버터는 나사식 구조로 쉽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용량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듯 하다. 잉크 자체는 컨버터보다 카트리지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 컨버터의 빨간 부분이 맘에 안들어서 속이 훤히 보이는 라미 비스타는 내 취향이 아니다.

 
총평 - 가성비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부담없이 학생들이 쓰기에도 좋고, 검정색이나 어두운 색도 있어서 나이에 상관없이 부담없이 쓸 수도 있다. (실제로 손석희씨가 백토에서 검정색 라미 사파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처음 만년필을 접하는 사람에게 강추할만한 만년필이다. 실사용으로 쓰기에 내가 가진 만년필 중에 가장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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